자연스럽게  산다는 것

대자연 속에 홀로 서 있었던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연스럽다’의 참의미가 무엇인지.

화장이 자연스럽다, 배색이 자연스럽다, 문장이 자연스럽다, 발음이 자연스럽다.이 모든 ‘자연스럽다’의  참 의미는 있는 그대로, 그대로가 아름답고 멋진 것이다.더 이상 수정하고 싶지 않으며

그보다 더 창의적일 수가 없는 그 자체가 걸작인 것이다.

푸른빛 때문일까?

블루마운틴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다’의 위대함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블루마운틴은 멀리서 보았을 때

진한 푸른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생겨난 이름이라고 한다.

이 푸른빛은 유칼리나무에서 증발된 유액 사이로 태양광선이 통과하면서파장이 가장 짧은 푸른빛을 반사하면서 생긴 것이다.

블루마운틴에서 세자매봉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바위산을 비롯해

탁 트인 절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세자매봉은 비슷한 세 개의 사암 바위가 융기한 형태로

원주민 설화에 의하면

아버지가 세 딸을 사기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바위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어쩌면 세상사에 휘말리기보다 바위가 되어

블루마운틴의 절경을 내려다보는 편이 행운인 것은  아닐까?

잠깐, 부동(不動)의 세 자매가 부러웠다.

자유롭게 살아가면 무엇 하나, 자연스럽기 어려운 세상인데.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은 자연스러울 것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은 자연스러울 것이다.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자연스러운 세상에서 살면 덩달아 자연스러워지겠지.

자연스러운 세상에서 살 수 없다 하더라도 탓하지 말자.

차라리 이곳, 부자연스러운 세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살 수 있는 용기와 아름다움을 가지면 되는 것이니

edit ─ photograph Lucy

촬영지 ─ Blue Mountains, Austr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