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DOMESTIC] 

교토 한여름의 뜨거움보다 더 열정적인 마을 주민의 경쟁과 화합의 장

 교토 기온 마쓰리 






해마다 7월이 되면 한 달 간 교토의 거리, 마을(町), 그리고 야사카진자(八坂神社) 등 에서는 다양한 기온마쓰리(祇園祭) 행사가 거행된다. 

야사카진자는 메이지(明治) 원년(1868년)의 신불분리령(神仏分離令) 이전에는 기온사(祇園社)로 불리웠다. 

기온사는 신도의 스사노오미고토(素残嗚尊)와 동일신으로 간주되는 고즈텐노(牛頭天王)를 제신(祭神)으로 모셨다.

기온사의 고즈텐노의 출자(出自)에 대하여 신라의 우두산(牛頭山)에 있던 신(神)이라는 설과 더불어, 

6세기 야사카(八坂)지역의 유력호족이 고려인의 후예로 추정되기도 하여 야사카의 신은 

최초에는 한반도 출신의 신으로 도래인(渡來人)들에 의해 모셔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edit∙photo ─ You Kijoon





















기온마쓰리는 고료-에(御霊会)가 기원이다. 869년 교토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역병이 유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자 

조정에서 그해 일본 전국 66개 지방의 숫자에 맞추어 길이 6미터 정도의 호코(鉾) 66개를 세우고 

역신을 모신 미코시(神輿)를 신센엔(神泉苑)에 보내어 제액을 사라지게 제의를 올린 것이 고료-에의 시작이다. 이후 970년부터 정례화 되었다.


기온마쓰리에서는 헤이안시대 말기부터 미코시의 일종인 화려한 야마보코행진(山鉾巡行)이 시작되면서 점점 예능화 되고 축제화 되어 갔다. 

야마보코행진은 오닌· 문명의 난(応仁·文明の乱:1467년-1477년)과 교토의 3차례의 큰 화재로 인하여 중단되기도 하고 야마보코가 큰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었지만 

마을사람들이 열의와 노력으로 부흥되었다. 현재의 기온마쓰리는 오랜 시간 전승되어오면서 고료-에라는 제의 부분은 없어졌다.

한 달 동안 벌어지는 기온마쓰리의 행사 중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야사카진자의 미코시토교(神輿渡御)이고 그 이외에 요이야마(宵山), 야마보코행진(山鉾巡行) 등이 있다.


미코시토교미코시오타비쇼(御旅所)로 옮기는 행사이다. 7월 17일 저녁에 야사카진자에서 3기의 신을 모신 미코시가 야사카진자를 출발해서 우지코(氏子)지역을 돌아본 뒤 

시조데라마치(四条寺町)의 오타비쇼에 모시는데 이것이 신코사이(神幸祭)이다. 오타비쇼에 도착하여 일주일간 머무르고 24일에는 다시 야사카진자로 모셔가는데 이것을 간코사이(還幸祭)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신은 신령을 여러 개로 나눌 수 있어서 미코시도 신과 같은 영험함을 지니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신코사이와 간코사이에 참여하는 이들은 온 힘과 열정을 다하여 신을 모시고 즐겁게 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이러한 정경을 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요이야마 기온마쓰리의 전반에 진행되는 사키마쓰리(前祭:7월14일-16일)와 후반에 진행되는 아토마쓰리(後祭:7월21일-23일)의 전야제 성격의 행사이다. 

조립이 끝난 야마(山)나 호코(鉾)에 수십 개의 등 장식을 하고 불을 켜고 거리를 장식하여 교토의 화려한 밤을 연출한다. 

요이야마 기간 중에는 각 마을에서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던 병풍, 그림 등의 회화와 공예품 등을 야마와 호코를 구경 온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7월 17일 오전 9시부터 시조가라스마(四条烏丸)를 기점으로 각 마을에 있는 야마보코가 야사카진자를 향해서 움직인다. 이것이 야마보코행진이다. 

야마와 호코는 해당 지역의 전통과 문화에 어울리는 화려한 그림과 다양한 미술공예품으로 장식된 것으로 마을(町)별로 문화적 다양성을 뽐내며 창의적인 장식으로 치장한 것이다. 

야마보코 행사는 1979년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됐고, 2009년에는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됐다.


이런 역사가 있는 기온마쓰리를 7월 16일(월)부터 18일(수)까지 2박 3일간 충청남도 지역축제 아카데미의 해외선진축제현장답사의 일환으로

 충청남도 축제담당 공무원과 축제조직위원회위원 등과 함께 다녀왔다. 

토의 이 뜨거운 여름, 수많은 사람들을 기온마쓰리에 참여하고 관람하도록 끌어들이는 힘이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첫째, 한 달 동안 벌어지는 다양한 행사 속에는 일본인 특유의 신에 대한 종교적 심성이 들어있다. 

행사의 시작과 진행과정에서 과거의 신사(神事)로서의 정도는 아니지만 엄숙함과 경건함이 묻어 있는 제의 행사를 거행하며 신의 도움을 청한다. 

오늘날 일본 사회에서는 특정 종교를 신봉하는 일본인이 적은데 오히려 신사(神社)의 종교적 시설의 활용은 지역민을 하나로 묶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종교적 심성과 일본인에게 내재되어있는 애니미즘적 심성 등은 뜨거운 여름 일본인들을 기온마쓰리의 현장으로 끌어들인다.


둘째, 끊임없이 전통을 발굴하고 현재에 재현하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마을과 관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야마보코를 보전하고 발전시키는 데에는 각 마을별 보존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야마와 호코의 유지와 제작의 기술지도 등을 위한 교토부와 교토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


셋째, 기온마쓰리의 현장에는 참여자들을 즐겁게 하는 요소로 간단한 동작의 춤과 노래가 있고 악기가 있다. 

이런 속에서 방문객들은 마쓰리를 철저히 즐기고 있다. 즉 축제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우러 오지는 않는다.


현대의 축제는 과거 전통 사회의 축제와는 많은 변화가 있다. 그러나 변화 속에도 변화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축제에서 

일상과는 다른 자유와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러한 공간의 창출은 지역성을 기초로 난장적 분위기의 집단적 놀이 또는 예술 행위로 가능하다.


기온마쓰리의 야마보코의 행렬 속에는 지역성에 기초한 마을의 문화와 역사가 배어 있다. 

행렬을 참여하는 마을 각각은 보다 정체성이 강한 행렬을 하기 위하여 자기 마을의 전통에 입각하여 야마와 호코를 조립하고 장식하고 또 순행시키면서 

다른 마을과 경쟁 체제에 들어간다. 경쟁과 대립으로 각 지역의 열정을 발산시킨다. 


이러한 마을마다의 경쟁은 궁극적으로 교토시 마을 전체가 어울어지는 야마보코의 행렬로 화합의 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 

경쟁과 화합의 조화이다. 이러한 경쟁과 화합 속에서 마을사람들은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이웃도 만나며 상호 호혜적인 사회 관계를 형성하면서 마쓰리를 즐기고 있다. 

외부 관광객들로 그 모습에 흠뻑 젖고 싶어서 그 뜨거운 여름 교토의 기온마쓰리 현장을 찾는다.

 












Interview




축제의 교류, 문화의 융합

충청남도는 축제의 선진화, 활성화를 목표로 각 지역의 축제 담당 공무원과 축제조직위원회 담당자를 대상으로 충청남도 지역축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선진축제현장답사의 일환으로 2018년 기온마쓰리를 둘러보고 온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기온마쓰리를 돌아본다.










충청남도청 관광마케팅과 이병령


기온마쓰리의 목적은 많은 관광객을 유인하여 수익을 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이 중심이 돼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매년 축제(의식)행사를 묵묵히 수행하는 것이다. 

통상 우리나라 축제는 매년 방문객들을 위한 시설투자와 시설물 등의 유지보수, 관리운영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게 된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일시적인 관광객 수에 연연하지말고 세계에 내놓아도 부럽지 않은 전통과 문화가 있는 지속가능한 축제를 발굴, 발전해 나갈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충청남도청 관광마케팅과 주현정


관광객의 유치가 우선 목적이 아닌 순수한 제사를 위한 축제라는 점이 인상 깊었고,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협동하여 가마를 옮기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유서깊은 축제가 이렇게 형태를 유지하며 내려온다는 점도 멋졌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 전통을 기리며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것도 인상 깊었다. 

조금 더 전통을 지키며 충청남도 내 축제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백제문화사업단 박종선 단장


정서와 얼(의식)의 차이점을 느끼게 하는 장대한 전통 축제이다. 기온마쓰리는 교토 지역민 그들의 축제이다. 

방문객 중심이 아닌 참여하는 지역사람들이 중심이 된 축제, 내가 좋아서 참석 하고 의식 행사를 끝까지 관람하며 나자신 내가족을 위해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이 

무척 좋으면서도 약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논산시청 문화예술과 이건택


현지인들의 친절과 배려에 감동했다. 큰 도심지를 중심으로 행사가 한 달 간 진행되는데 어떤 갈등도 없이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행사가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점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강경발효젓갈축제추진위원회 최충식 위원장


기온제 방문을 통해 무더운 교토의 날씨 속에 오랜 시간 문화를 보존, 계승해오는 지역민들의 모습에 놀랐다. 

우리 강경발효젓갈축제에도 지역민들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서산시청 관광산업과 최민정


기온마쓰리의 키워드는 ‘애향심’. 주민들의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과 전통문화를 보존하려는 마음이었다. 

기온마쓰리는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축제가 아니라 그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고 지키려는 지역민들의 의식행사라고 생각되었다. 

인위적으로 축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관 주도의 축제를 추진하여 주민이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주민 주도로 시작할 때 ‘진정한 의미의 지역축제가 시작되는 거구나’라고 느꼈다.

 




아산시청 문화관광과 이상득 과장


축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전환하며 전통과 전승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기온이란 지역은 교토 시민들에게 즐거운 쉼터이고 관광객들에겐 일본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교토의 심장 같은 곳이며, 

기온마쓰리는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교토 주민들과 정부 등모 두의 노력이 아닌가 싶었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손형진 외 2인


기온마쓰리 현장 답사를 통해 크게 느낀 점은 트렌드나 방문객의 입맛을 고려하여 매년 축제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아도 역사성을 가지며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 프로그램 한 가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측면은 우리나라 축제 관계자들이 한번쯤 되새겨볼 사항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산문화원 김동환 계장


기온마쓰리 참관 후 우리의 축제기간만이라도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와 같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그것 또한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관광객들이 이동하는 동선마다 교토 지역 기념품, 축제와 관련된 관광상품들은 특정브랜드를 제외하고 똑같은 제품이 없었다. 

우리 지역의 손재주를 가진 분들이 제작한 새로운 상품의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홍보마케팅 서은성


기온마쓰리는 종교적 제의(祭儀)의식으로 하나 되는 축제, 신의(信義)를 바탕으로 자발적 시민 참여가 이루어지는 축제이다. 

마쓰리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축제를 완성도 있게 진행하려는 의도가 돋보였다. 다만 행사 연출에 있어 시점의 흐름과 참여자의 감각적 대치부분에서 연계성이 부족하여 지루함을 느낀 것이 아쉬웠다. 

축제 관계자로서 백제문화제도 백제라는 하나의 주제로 하나되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고심해야 하겠다.

 

 



예산군청 문화관광과 박경미


일본인들이 1,100년 동안 기온마쓰리를 이어온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보니 숙연해졌다. 그러나 제례 형식의 마쓰리와 우리나라의 축제는 축제의 기원과 목적부터 다르다.

일본에서 수많은 신들을 모시는 전통문화와 우리의 토속신앙 문화는 다르기에, 다름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론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의 축제장을 방문했을 때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공연문화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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