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제8회 대한민국발레축제-INTERVIEW




Choreographer 안무가 김세연


Q_ 우리나라보다는 네덜란드나 스위스, 스페인 등 해외에서 주로 활동해 오셨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A_ 저는 14살에 유럽으로 유학을 갔어요. 클래식 발레는 서양에서 탄생한 예술이고, 발레를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선택을 했던 것이죠. 일찍 유학을 간 덕분에 외국 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된 것도 해외에서 계속 활동을 이어오게 된 계기가 될 수 있겠네요.


Q_ 이번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공연하는 ‘Triple Bach’는 어떤 작품이고, 관객은 어떤 부분에 주목해서 보면 좋을까요?


A_ ‘Triple Bach’는 올해 스페인에서 초연한 작품을 대한민국발레축제에 맞춰 더 업그레이드 한 작품입니다. 무용수와 음악 이외의 다른 요소는 매우 담백하고 솔직하게 구성해 관객께서 작품을 보시는 내내 출연자들의 ‘싱그러운 열정’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무용수들에게도 동작에 꾸밈이 없도록 당부하고 있고요.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발레의 동작과 마술 같은 바흐의 음악이 어우러져 무용수의 담백하고 간결한 동작이 유치해지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작품입니다.


Q_ 스페인에서 공연한 ‘Triple Bach’와 어떤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됐고, 준비 과정에서 다르다고 느꼈던 점은 무엇입니까?


A_ 초연을 했던 무대보다 더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하게 됐고, 이에 맞춰 8명이 함께 하는 군무를 만들었습니다. 파드되(Pas de Deux)나 솔로(Solo)보다 군무가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려워요. 어렵지만 이 군무야말로 작품을 풍성하게 해 주는 요소이죠. 스페인에서는 발레단 안에서 작품을 준비했기 때문에 스케줄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리랜서 안무가들의 각자 다른 스케줄을 존중하며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고, 신경 쓸 부분이 있었습니다.


Q_ 무용수의 표정과 몸짓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발레리나로서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무대 위에서 감정과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_ 무용수에게는 아주 예민한 사고와 생각, 그리고 이해가 필요합니다. 작품에서 캐릭터와 감정을만들고 전달하는데 있어, 음악과 함께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감정이 내부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그걸 외부로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죠. 가수가 어떻게 노래로 감정을 전달하고, 피아니스트는 어떻게 하나의 건반을 만지는지, 연기자와 코미디언, 작가나 시인은 어떤 방식으로

감정을 전달하는지 연구하고,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Q_ 그동안 발레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 외교에 많은 역할을 해오셨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A_ 문화 외교라고 하니 너무 거창한 것 같네요. 지금껏 해외에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결과물들, 함께 공연하는 예술가나 관객이 저의 무대와 안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발견하는 게 말씀하신 문화 외교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세미나에 참석해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 앞에서 제 생각을 발표할 기회를 얻었던 적이 있습니다. 매우 낯설었지만 대한민국의 예술가로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세미나 이후, 영문 비즈니스 레터의 격식을 배운다던가 영어 책을 소리 내 읽는 등 영어에 대한 공부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작품과 무용수를 잘 다듬어 해외에 소개하는 게 첫 번째 목표에요. 해외 기관과 힘을 합쳐야 할 때, 부족하나마 제 경험과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김세연 안무가: Profile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전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수석무용수

현 스페인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세연 서울메이트

CJ토월극장 5.31(목)~6.1(금) 8시

안무| 김세연

음악| J.S. Bach <Brandenburg Concerto No. 2,3,4,6> 외


김세연은 올해 초 스페인 국립무용단과 마드리드에서 초연한 네오 클래식 발레 <Triple Bach>를 재구성하여 무대에 올린다. 기본 동작을 기반으로 오직 순수한 몸동작에 중점을 두는 남자 주역 3명(현 베를린슈타츠오퍼발레단 타일러 걸페인, 현 와이즈발레단 주역 무용수 멘드바야르 남스라이, 전 바이에른뮌헨발레단 수석무용수 및 전 취리히발레단 주역무용수 티그란 미카엘리안)과 여자 주역 3명(현 스페인국립무용단 사라 카티분, 현 와이즈발레단 주역무용수 이현정, 전 유니버설발레단원 조한나), 그리고 군무 7명(김다빈,김윤아, 김태린, 김한샘, 서혜주, 오진주, 윤소미)이 출연한다. 이 중 멘드바야르 남스라이, 이현정, 조한나와 군무 7명은 지난 4월 15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출연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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