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행복한 5월, 언제나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한가한 오후, 녹음이 우거진 가로수 길을 걷습니다. 드문드문 파란 하늘이 보이는 나뭇잎 사이로 아기의 보드라운 피부 같은 햇살이 들어옵니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행복한 기분인지, 잠시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문득, 하버드대학교 조지 베일런트 교수가 쓴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에서 읽었던 ‘관계’라는 단어에 공감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웃고, 울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결국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에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행복한 5월입니다. 5월의 봄은 우리의 관계를 북돋우거나 회복하기에 좋은 계절이죠. 어린이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이 나를 중심으로 펼쳐진 수많은 관계 속에서 나는 누구이며, 너는 어떠한 존재인지, 그리고 우리의 관계는 어떤지 되돌아보게 하는데 더없이 좋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 가지 이유로 잊고 지냈던 소중한 얼굴을 떠올려 보세요. ‘그들이 없었다면…’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혼자서만 이겨냈다고, 이뤄왔다고 자부하던 각자의 인생이 혼자만의 힘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는 않을까요.



우리 모두는 서로를 대하는 데 있어서 미묘한 차이로 깊어질 수도, 금이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다른 행복을 좇아 쉽게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관계에 대한 컨트롤이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칼릴 지브란의 시 <결혼에 대하여>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함께 있으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이 두 언덕 사이에서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이하 생략>



우리에게 펼쳐진 5월은 행복이라는 가치를 소중한 이들과 함께 나누며, 관계를 돈독히 하기에 좋은 환경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잠시 소홀했던 소중한 이들에게 당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이것이 우리의 삶이 축제인 이유입니다.


우리 함께 노래 부를까요. “It’s My Festival”이라고. 



-곽철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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