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STORY 







연향만리(蓮香萬里), 부여 이야기


백제의 기억, 오늘의 삶이 되다













흙탕물에서 말갛고 도도하게 피며, 자극적이지도, 짙거나 박하지도 않은 은은한 향을 간직한 꽃. 


가벼운 바람에도 그 향이 만리까지 퍼지며 향기가 미치는 땅과 그 땅의 사람의 마음을 정화하는 꽃, 연(蓮). 




부여에 가 본 사람은 안다. 


123년간 백제의 마지막 수도로서 번성했던 사비, 즉 부여는 연꽃을 닮았다는 것을. 


자극적이지 않고, 소란하지 않으면서도 부여는 방문자의 몸과 마음을 어느새 가득 채운다. 




부여가 간직한 시간과 삶의 흔적을 천천히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평온해지고, 


자신을 지치게 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이 생긴다. 




부여가 가진 재생의 힘. 6월부터 피기 시작해 7월이면 부여에 남은 백제의 옛 연못에는 연꽃과 연향이 절정을 이룬다. 


치켜든 연꽃에 미소로 답하듯, 부여의 손짓에 빙그레 웃음을 지어본다.

















edit Kim Jeongwon 



기사협조 부여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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